
조슈아 크랩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가 “굉장히 다양한 기회가 아시아 시장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로베코자산운용은 17일 여의도 FKI타워에서 ‘2025년 하반기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크랩 대표는 “꽤 오랫동안 미국에 투자하는 것이 아주 유효한 성과를 냈다는 것이 입증됐지만 지금 밸류에이션이 굉장히 극단적으로 형성돼 있다”며 “4월처럼 굉장히 빠르게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미국에 투자하더라도 너무 과도하게 고평가된 것, 모든 사람이 다 투자하는 것이 아닌 다른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달러화 약세와 시장 조정 흐름 속에서 아시아 자산에 관한 관심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크랩 대표는 유럽의 재정 확대, 비달러 자산에 대한 분산 수요 확대는 달러화 중심 구조에 균열을 가하고 있다”며 “이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아시아, 이머징 마켓에 자금 유입을 가속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크랩 대표는 “미국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여러 우려와 걱정에 기반을 두고 이를 새롭게 분산시킬 좋은 기회가 도래했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대체 투자처로서 아시아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 같은 경우는 밸류에이션의 전반적인 경제 여건에 있어서 지금 저점 국면을 통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시장의 변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크랩 대표는 “저는 투자자이기 때문에 주주환원을 굉장히 중시한다”며 “주식 시장의 시각에서 보게 되면 최근 있었던 한국에서의 상법 개정 등은 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시장 같은 경우에는 저렴한 시장임은 분명하다”며 “투자 환경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적절한 투자처를 선택할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게 아시아 지역이고, 그중에서도 두드러지는 것이 한국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긍정적인 변화가 있으면서 동시에 주가 같은 경우 밸류에이션이 굉장히 저렴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성장 측면에서는 인도와 아세안 지역이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지목했다. 크랩 대표는 “인도는 성장률도 굉장히 높고 비쌌던 주식 밸류에이션도 조정이 됐기 때문에 좋은 투자 기회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환경이 부정적이라 하더라도 여전히 투자해서 돈을 벌 수 있는 영역들이 있다”며 “반려동물 산업처럼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부각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로베코자산운용은 1929년 설립된 네덜란드 최대 자산운용사다. 13개국에서 운용 중이며 운용자산(AUM)은 약 2200억 달러(약 306조 원)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