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하면 ‘뻐근’…직장인 건강 노리는 근막통증증후군 [e건강~쏙]

입력 2025-07-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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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앉은 자세, 목·어깨·허리 만성 통증 유발…온찜질과 스트레칭으로 완화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근육이 뭉치고 뻐근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담’에 걸리는 것이 아닐 수 있다. 목이나 어깨, 허리 등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부위에 통증이 반복되면 ‘근막통증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거나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젊은 직장인에게 발생하기 쉽다.

근막통증증후군이란 근육과 그 주변 근막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만성 근육통이다. 특정 근육 부위를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긴장이 쌓이고, 근육이 수축하거나 이완된 상태로 굳어져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난다. 주로 뒷목과 어깨, 허리 등에 발생하지만, 근육과 근막이 있는 어느 부위든 나타날 수 있다.

근막통증증후군은 환부를 눌렀을 때 찌릿한 느낌, 주변 부위로 통증이 퍼지는 ‘연관통(referred pain)’이 특징적이다. 근육 수축과 이완 기능이 저하되기도 한다. 통증의 정도는 가벼운 불편감부터 잠을 설칠 정도로 강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장시간 동일한 자세를 유지하면 증상이 심해진다. 일반적인 근육통은 특정 부위에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반면, 근막통증증후군 환자는 주로 “근육이 계속 뭉친다”, “누르면 찌릿하다”와 같은 증상을 호소한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근막통증증후군 환자는 최근 5년(2020년~2024년) 사이 꾸준히 증가했다. 2020년 205만883명이 진료를 받았지만, 지난해에는 261만8924명으로 증가했다. 환자의 연령대는 60~69세가 21.6%로 가장 많았으며, 50~59세가 18.5%로 뒤를 이었다. 70~79세가 14.8%, 40~49세가 14.2%로 적지 않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젊은 연령대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0·30세대 근막통증증후군 환자 수는 2020년 43만1570명으로 집계됐으며, 꾸준히 증가해 2023년에는 53만4442명을 기록했다. 무리한 근육 사용, 스트레스, 외부 충격, 근골격계 퇴행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일하거나,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생활 습관도 발병 원인이 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목·어깨·허리 근육의 과도한 긴장 이외에도 스트레스, 수면 부족, 카페인 과다 섭취는 근육 회복을 방해해 근막통증증후군 위험을 높인다. 최근에는 클라이밍,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등 액티비티 스포츠에 참여하는 젊은 세대가 늘면서,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무리하게 쓰는 사례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근막통증증후군을 단순한 근육 문제가 아닌 기혈 순환 장애와 자율신경계 불균형의 관점에서 진단한다. 근육 통증이 있는 환자는 신체 검진과 함께 체성분 검사, 엑스레이(X-ray), 자기공명영상검사(MRI) 등을 활용해 통증 원인을 파악한 후, 한방검사를 통해 기혈 순환과 자율신경계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때 한방검사는 주로 적외선 체열검사(DITI), 자율신경기능검사(HRV) 등을 시행한다.

백용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침구과 교수는 “통증 유발점에는 침, 뜸, 약침 치료 등을 적용하며, 필요에 따라 추나요법이나 한약 처방을 병행해 통증을 완화한다”라며 “이런 치료는 단순한 통증 개선을 넘어 기혈 순환과 자율신경계의 균형 회복을 도와,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근막통증증후군 치료 후에는 생활 습관을 개선해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자세, 식습관, 수면 습관을 점검하고 올바르게 교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근무 중에는 주기적인 스트레칭을 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장시간 고개를 숙이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야식과 과도한 카페인 섭취를 줄이면 근육 회복에 도움이 된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이 불가피하지만, 찬바람과 실내외 온도 차는 통증을 악화시킨다. 찬바람은 근육과 인대를 경직시키고,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로 인해 근육이 수축하거나 혈액순환이 저하되면 통증이 심해진다.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외 온도 차를 5도 이내로 유지하고, 찬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냉방이 강한 실내에서는 스카프나 얇은 외투로 목, 어깨, 무릎 등을 보호하고, 찬 음료 대신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백 교수는 “냉방기기 바람을 직접 쐬지 않고,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족욕 및 온찜질을 통해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라며 “실내 스포츠나 운동을 할 경우, 냉기로 인한 근육 긴장을 줄이기 위해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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