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됐던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26건의 신규 세계유산을 등재하고 성황리에 폐막했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은 '반구천의 암각화' 등재로 총 17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한 나라가 됐다. 또 내년 부산 회의 유치를 확정하면서 문화 강국으로서의 위엄을 보였다.
17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번 위원회에서는 △문화유산 21건, △자연유산 4건, △복합유산 1건 등 총 26건의 유산이 새롭게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됐다.
이번 결과를 반영하면 현재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는 170개국의 총 1248건(문화유산 972건, 자연유산 235건, 복합유산 41건)의 유산이 등재되어 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 자문기구로부터 당초 보류(Refer), 반려(Defer), 등재 불가(Non-inscription) 권고를 받았던 15건의 유산 중 11건이 위원회에서 등재 결과를 받았다.
이 중 아랍에미레이트의 '파야 고고경관'은 당초 등재불가 판정을 받았음에도 위원회에서 등재가 최종 승인된 사례다. 반면 네팔의 '틸라우라콧-카필라바스투, 고대 샤카 왕국의 고고유적' 등 4건은 자문기구의 권고에 따라 세계유산 등재가 보류되거나 반려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대한민국의 '반구천의 암각화'가 등재됐다. '금강산'은 북한의 최초의 복합유산이자 세 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번 위원회에서 유일하게 등재된 복합유산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중국의 '서하 황릉', 인도의 '마라타 군사경관' 등 총 10건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등재됐다.
한편 이번 위원회에서 2026년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를 대한민국 부산에서 개최하기로 최종 공표됐다. 국가유산청은 "성공적인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위해 관련 부처, 지자체 등과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