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이 17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자진사퇴로 대통령실 분위기가 기울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하며, 기존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강선우 후보에 대해 자진사퇴로 대통령실 분위기가 기울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대통령실은 기존 입장에 변함 없다"고 했다.
그간 대통령실은 "청문회 과정을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하지만 강 후보자를 둘러싼 '보좌진 갑질' 논란에 더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의 '거짓 해명' 의혹까지 겹치며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여권 내부와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며, 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참여연대와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등은 연이어 논평과 입장문을 내고 "공직자로서의 자격 미달"이라며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전날 유튜브 채널 '오마이TV'에 출연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여론 동향이 매우 안 좋게 돌아가는 것도 그대로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있다"면서 "여론 동향과 제기된 의혹이 해명 가능한지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다 잘되면 좋겠지만 걱정되는 측면도 있어 골고루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청문회가 다 끝나지 않아 누구는 임명하고 누구는 임명하지 않겠다는 것을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며, 청문회 종료 후 대통령에 대면 보고를 하고 판단을 들어봐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