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보유한 특허 200건이 중소·중견기업에 무상으로 이전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기술나눔을 추진, 국내 기업에 총 200건의 특허를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제공되는 기술은 차세대 통신 분야(128건), 스마트홈 및 헬스케어 분야(72건) 등이다.
기술나눔 사업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이 보유한 미활용 기술을 중소·중견기업에 이전해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취지로 운영된다. 2013년 이후 삼성전자를 포함한 49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지금까지 총 1만7122건의 기술을 공유했고, 2028개 기업에 3900건의 기술이 이전됐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기술나눔에 참여해 지난해까지 673개 기업에 1210건의 특허를 무상 이전했다. 올해도 중소기업과의 협력 강화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KIAT는 이번 기술나눔과 관련해 다음달 1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설명회를 열고 세부 기술을 소개한다. 설명회 현장에서는 기업 맞춤형 상담도 병행할 예정이다.
민병주 KIAT 원장은 “미국 관세 여파 등으로 국제 경제가 불안정한 가운데 이번 기술나눔이 중소·중견기업의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신산업 대응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KIAT는 앞으로도 기업 수요에 기반해 내실 있는 기술나눔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기술나눔을 희망하는 기업은 8월 28일까지 온라인 시스템(www.tech-storm.io/techshare)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접수된 기업은 심의를 거쳐 특허권을 무상 이전받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