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추가 상승 속도는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한국투자증권은 "환율 급등에 따른 레벨 부담, 수출 업체 네고 유입 및 국내 주식 외국인 순매수 등 수급 요인이나 당국의 구두 개입 가능성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속도는 제한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단기적으로 환 하락 전환의 재료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이달 8일 상호관세 유예 종료를 전후로 트럼프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했고, 6월 고용 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또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는 관세의 조짐 나타나기 시작했다.
양호한 노동시장과 다시 확대된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선물시장은 연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2.6회에서 1.8회까지 축소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약달러 전환의 트리거는 최근 달러인덱스를 끌어올렸던 앞선 재료의 해소 또는 완화일 것"이라며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트럼프 관세 정책 불확실성 완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국가 및 품목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상호관세는 협상을 통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은 단기적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된 구간이나 실제 부과 시점까지는 협상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다음 달 2일 발표되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에 못 미칠 경우에도 금리 인하 기대가 재차 확대되며 달러화는 상승폭을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문 연구원은 "8월 중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기는 어려울 것"으로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