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해 극찬을 쏟아냈다. 이날은 엔비디아가 중국에 AI 칩 H20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로 다음 날이다.
16일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 개막식에서 “딥시크, 알리바바, 텐센트, 미니맥스, 바이두 어니 봇과 같은 모델들은 세계적 수준이며 중국에서 개발돼 공개적으로 공유되고 있다”며 “전 세계 AI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중국에서 150만 명 이상의 개발자가 엔비디아를 기반으로 혁신을 실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중국의 오픈소스 AI는 글로벌 발전의 촉매제로, 모든 국가와 산업이 AI 혁명에 동참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오픈소스 기술은 AI 안전의 핵심이자 국제적 표준 마련을 위한 협력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설을 끝맺으면서 중국어로 “엔비디아는 (중국에서) 운영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AI 시대에 친구들과 함께 손잡고 번영과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황 CEO의 중국 방문은 올해로 이번이 세 번째다. 대만계 미국인인 그는 이날 늘 고수하던 검은 가죽 재킷 대신 중국 전통 복장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전날 AI 반도체 H20의 중국 판매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H20은 미국의 대중국 수출제한 강화 이후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운데 하나로, 중국 이외 시장에서 현재 판매되는 주력 제품인 H100보다는 연산 능력이 제한적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번 판매 재개가 중국과의 희토류 협상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