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반도체 공급 차질 원인
독일중앙銀 "관료주의 혁파 등 대책 필요"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면서 수출 경쟁력 하락에 직면했다.
14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은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 발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독일이 2017년부터 9년 연속 글로벌 시장 점유율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DPA통신은 "2020년대 들어서는 수출 경쟁력이 미국과 유럽 다른 나라보다 눈에 띄게 악화했다"고 덧붙였다.
분데스방크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무역 시장에서 점유율을 유지했다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총생산(GDP)이 2.4% 포인트(p) 더 늘었을 것"이라며 "시장 점유율 감소가 독일 경제 둔화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은 2023년 경제성장률 -0.3%, 지난해 -0.2%로 2002∼2003년 이후 21년 만에 2년 연속 역성장에 빠졌다.
자동차를 포함한 특화 분야에서 최근 몇 년간 수요가 감소한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나아가 코로나19 팬데믹과 반도체 공급망 차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도 배경으로 꼽혔다.
분데스방크는 "공급망 문제가 해소됐고 에너지 가격도 꽤 안정됐지만, 독일 경제가 다시 성장하려면 관료주의 혁파 등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