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너머] 의대생 복귀, 책임의식 반추하는 계기돼야

입력 2025-07-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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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5개월간의 의대생 집단 휴학과 수업 거부는 의료계와 교육계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의대생들의 복귀 선언은 그간의 갈등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그러나 동시에 엄격한 책임의식을 반추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의대생 복귀는 명실상부한 ‘의대 교육 정상화’의 기대를 품게 한다. 의료현장과 연계된 체계적 교육이 다시 활성화 되면 환자 안전과 의료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어서다.

다만 국민이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숫자나 명목상의 복귀가 아니라, 진짜 ‘실력’을 갖춘 의료 인재 양성이다. 정부와 교육기관이 그 기대에 부응하려면, 철저한 교육 질 제고가 선행돼야 한다.

무엇보다 이번 복귀는 의대생과 전공의, 의료계 모두에게 책임의식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 수업 거부와 집단 휴학은 공동체에 대한 배려보다 이기적 선택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일부 의대생이 동료와 후배를 배제하거나 집단 따돌림, 온라인 ‘조리돌림’ 같은 비윤리적 행태를 저지른 것은 깊은 성찰과 사과가 필요하다.

또한 ‘특혜’ 또는 ‘무조건적인 복귀’를 요구하는 일은 의료 공공성을 훼손하는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 공정성과 책임성을 바탕으로 모두가 동등하게 의료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 모든 의대생이 공평하게 교육을 받으며, 미래의 의료인으로서 자격과 책임을 갖게 하는 것이 본질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이번 복귀는 의료개혁의 시작점이 돼야 한다. 인구 대비 의사 수가 부족하고, 수도권 집중 현상, 필수의료 인력 부족 등은 이미 오래전부터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다. 이번 사태를 계기 삼아 국민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균형 잡힌 책임감과 협력 정신이 자리 잡아야 한다.

의대생 복귀는 희망적 신호이면서도 엄숙한 책임의 시작이다. 교육 당국과 의료계는 이번 기회를 ‘의료·교육 정상화’의 선순환 구조로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국민이 신뢰하는 의료체계, 안정된 교육 환경을 위해 모두가 책임 있게 행동할 때 진정한 의미의 ‘의료 백년대계’가 완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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