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와 산업계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를 위해 손을 잡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산학연 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기발광 산업육성 얼라이언스 워크숍’을 열고 산업 생태계 조성 및 기술개발 전략을 논의했다.
무기발광 디스플레이(iLED)는 무기물 기반 발광소자를 사용하는 차세대 기술로, 유기소자(OLED) 대비 밝기, 수명, 전력효율 측면에서 우수한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시장은 2026년 10억 달러에서 2035년 320억 달러(약 44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OLED 분야는 한국이 글로벌 초격차를 유지하고 있지만, 무기발광은 주요 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생태계가 미흡한 상태다. 산업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부터 2032년까지 총 4840억 원 규모의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및 생태계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옴디아가 글로벌 시장 동향을 소개하고, 학계와 연구기관은 마이크로LED 화소기술과 응용제품 개발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과제별 연구개발 분과회의에서는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 방안이 논의됐다.
이에 앞서 열린 제4차 무기발광 산업육성 얼라이언스 조찬 간담회에서는 △핵심기술 확보와 전문 인력 양성 △안정적인 소재·부품 공급망 △장비 신뢰성 평가 체계 △산학연 협력체계 등 정책 건의가 이어졌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무기발광 산업육성 얼라이언스는 민관 협력의 컨트롤타워”라며 “우리가 무기발광 분야에서도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정책과 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