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보증권은 현대로템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돌 것으로 전망하면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상향한 29만 원으로 제시했다. 전날 종가는 18만4800원이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14일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4703억 원, 영업이익은 2604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3%, 17.7% 증가할 것”이라며 “시장 컨센서스(매출 1조3928억 원, 영업이익 2348억 원)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은 폴란드향 K2 전차 수출 증가다. 안 연구원은 “이번 분기에는 약 25대의 K2 전차가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직전 분기보다 6~7대 늘어난 수치”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이후 실적의 추가적인 모멘텀도 주목된다. 특히 오는 7월 말 또는 8월 초로 예상되는 폴란드 2차 계약 체결이 핵심이다. 계약에는 K2 GF형 116~117대, K2 PL형 63~64대를 포함한 총 180대의 전차와 81대의 지원 차량이 포함되며 총 계약 규모는 약 67억 달러(세전 기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연구원은 “2026년에는 K2 GF형 30대가 먼저 인도되고 2027년부터 잔여 물량인 86~87대가 순차적으로 납품되며 생산 능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2028~2031년에는 폴란드 현지 생산 물량이 본격화되며 공급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동 시장에서도 전차 교체 수요가 기대된다. 안 연구원은 중동 6개국의 노후 전차 교체 수요는 약 3670대, 총 예산 규모는 198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주요 전차 모델(M60, T-72, Zulfiqar, Merkava Mk.2/3 등)의 노후화와 현대전 대응 역량 부족 등이 교체 수요의 배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