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회장은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여러 일정을 하느라 피곤하다"며 출장을 간단히 소회했다.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짧지만 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현지시간) 열린 ‘앨런&코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글로벌 미디어·IT 거물들이 모이는 비공개 회의로, ‘억만장자 여름캠프’로도 불린다. 올해는 애플 팀 쿡 CEO, 오픈AI 샘 올트먼 CEO, 디즈니 밥 아이거 CEO, 넷플릭스 테드 서랜도스 CEO 등 미국 주요 기업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회장은 한국 재계 인사 중 유일한 초청자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상무 시절인 2002년부터 이 행사에 꾸준히 참석해 왔으며, 과거 애플과의 특허 소송 국면에서도 이 콘퍼런스를 계기로 극적인 해법을 모색한 바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오는 17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대법원 상고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1·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 회장이 최종 무죄를 확정받을 경우, 경영 정상화와 함께 글로벌 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