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의과대학 학생들이 학업 복귀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의대증원에 반대해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이 의대 교수들과 대화에 나서며 전공의 수련병원 복귀 등 의료공백 상황이 풀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의대교수협)에 따르면 두 단체는 12일 서울 모처에서 간담회를 갖고 의료계의 전통적 가치인 사제지간의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국민 건강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의대교수협과 대전협 비대위는 이러한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통해 “두 단체는 수련 단절과 교육 단절을 포함해 현재 의료 시스템이 직면한 상황에 대해 깊은 위기의식을 공유했다”면서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도모하고 양질의 의료를 제공해 국민건강을 수호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두 단체에 따르면 수련 과정의 연속성을 보장하고 전공의에게 최적의 교육 기회가 보장될 수 있도록 △교육 시간 확보 △지도전문의 확충 △근무 환경 개선 등 전문성 제고를 위한 각종 제도 및 정책 보완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전공의 수련 환경의 질적 향상을 위해 향후 논의를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대전협 비대위와 의대교수협은 정부의 행정·재정 지원과 국민의 성원도 당부했다. 두 단체는 성명서에서 “국민 건강을 지키는 막중한 책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전공의 수련에는 정부의 각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국민의 적극적인 성원이 필요하다는 인식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의대교수협은 전공의들의 수련현장 복귀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대교수협은 11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와 의료계 단체가 대화 의지를 밝힌 것을 환영한다면서 “국민 건강권 수호를 위해 전공의가 수련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제반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의대교수협은 “전공의들이 기존의 하반기 모집에 원래 자리로 복귀하기를 기대하며 양질의 수련이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전문의료인력 양성 재개를 위해 정부 관련 부처의 합리적인 행정을 시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의과대학 학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전달 ‘의과대학 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동 입장문’을 통해 수업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의대생들은 “국회와 정부를 믿고 일단 학교로 돌아가겠다면서 대학별 여건이 마련될 경우 7월부터라도 수업에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입장 발표에는 국회 교육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대한의사협회(의협) 등이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