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패밀리카 실용성 강화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아빠’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럭셔리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형 XC90은 2016년 국내 출시된 2세대 모델을 기반으로 한 부분변경 모델이다. 볼보하면 떠오르는 ‘안전’을 중심으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해 프리미엄 패밀리카의 진면모를 드러냈다. 최근 해당 모델로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영종도 내 한 카페까지 약 70㎞를 달렸다.
XC90은 볼보차라면 떠오르는 이미지인 단단함이시선을 사로잡는다. 전면부에는 볼보의 새로운 아이언 마크와 함께 브랜드 최초로 사선형의 메시 인서트를 적용했다. 전동화 시대에 걸맞은 미래지향적인 프론트 그릴도 돋보인다.
XC90의 진면모는 실내에서 드러난다. 현대적인 스칸디나비아 리빙 룸을 연출한 실내에 들어서자 동승자는 ‘고급스럽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대시보드는 세로형으로 디자인된, 송풍구와 질감이 독특한 우드 데코로 조합했다. 운전석과 조수석 각각 한편에는 시트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3가지 버튼이 있어 편리함을 높였다. 일반적으로 짐만 두기 쉬운 3열 공간은 키 168㎝ 여성이 옆으로 드러눕기에 충분했다.

본격적으로 도로 주행에 나서니 차량은 예상과 달리 경쾌하면서 안전한 주행감을 선사했다. 통상 준대형 SUV가 묵직한 주행감에 핸들이 무거워 피로감이 빠르게 느껴졌던 것과는 달렸다. 핸들은 가볍지만 차체는 단단해 코너링에도 몸의 쏠림이 덜했다.
‘안전한 차’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기능도 강화됐다. XC90에는 사고의 위험에서 운전자를 지원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 ‘안전 공간 기술’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레이더와 카메라, 초음파 센서로 도로 위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기술 파일럿 어시스트, 차선유지보조, 반대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등도 지원한다. 실제 영종도 해안도로에서 앞 차량이 급정거하자 경고 알림이 곧바로 나타나며 속도를 줄였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차량 내부에 이전보다 확연히 넓어진 11.2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볼보는 한국 시장을 위해 TMAP 모빌리티와 커넥티비티를 개발해 차세대 사용자 경험인 ‘Volvo Car UX’를 선보였다. 실제 화면에서 웨일 아이콘을 누르자 유튜브, 쿠팡플레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연결됐다. 휴대폰을 번거롭게 연결하는 과정을 생략하면서 시간 역시 절약됐다.
이날 탑승한 모델은 XC90 마일드하이브리드(B6) AWD 울트라 트림이다. 해당 트림은 가솔린 기반으로 엔진과 모터가 각각 최고 출력 300마력, 10킬로와트시(kW)의 성능을 낸다. 최대 토크는 42.8㎏·m다. 연비는 시승을 마친 뒤 9.3㎞/L를 기록했다.
XC90에 ‘프리미엄 패밀리카’라는 명칭이 붙은 이유는 명확했다. 큰 차의 편안함, 럭셔리한 편의 사양을 모두 담아냈다. XC90은 차량을 바꿀 마음이 있는 아빠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