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업계가 희귀질환을 앓는 어린이들을 위한 제품을 출시하고 지속 후원하고 있다.
CJ제일제당과 매일유업은 10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양양군에서 열린 ‘제23회 꿈과 희망을 키우는 PKU 가족성장캠프’에 후원했다고 11일 밝혔다.
페닐케톤뇨증(PKU)은 신생아 6만 명당 한 명꼴로 나타나는 희귀성 질환이다. 이 질환을 갖고 태어나면 선천적으로 아미노산(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해 단백질 성분인 페닐알라닌을 먹으면 대사산물이 체내에 쌓여 장애가 생기거나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1000만 원 상당의 기부금과 함께 참가자들의 식사로 ‘햇반 저단백밥’을 제공했다. 이 제품은 PKU 등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을 앓는 이들을 위해 단백질 함유량을 일반 햇반(쌀밥)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2009년 이 질환을 앓고 있는 자녀를 둔 직원의 건의로 선보였다.
햇반 저단백밥은 쌀 도정 후 단백질 분해에만 24시간이 소요되는 별도의 특수한 공정을 거치기 때문에 생산 시간이 일반 햇반보다 10배 이상 걸린다. 생산효율이 떨어지고 수익성은 낮지만 사회적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생산 중이다.
매일유업은 선천성 대사질환자용 특수분유를 생산하고, PKU 가족성장캠프 후원 등에 힘쓰고 있다. 선천성 대사 질환자용 특수분유는 전 세계적으로 제조사가 매우 드물어 환아가족들에게는 정기적인 제품 수급이 매우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매일유업이 유일하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의 일환으로 1999년부터 26년째 선천성 대사 이상 환아들을 위한 특수분유 8종 12개를 제조·공급하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2001년 첫 회부터 PKU 가족성장캠프를 후원해 온 매일유업이 올해에도 환아와 가족들에게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선천성 대사 이상 환아들을 위한 특수분유와 관련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사회적 관심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