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차라리 청약” 눈돌리는 실수요자들

입력 2025-07-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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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경 (이투데이DB)
▲서울 아파트 전경 (이투데이DB)

정부가 지난달 말 발표한 대출규제에 전세 시장도 빠르게 악화하는 모양새다. 전세 물량이 줄어들면서 실수요자들은 비교적 적은 돈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청약으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11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 데이터에 따르면 서울 전세매물은 이날 기준 2만5073건으로 한달 전(2만5728건)에 비해 2.5%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는 2만5527건에서 2만4080건으로 5.7% 감소했고 인천은 5266건에서 5084건으로 3.5% 감소했다.

전세매물의 공급 자체도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입주물량은 전국 24만6113가구로 작년(32만6560가구)보다 8만447가구 줄었다. 내년에는 18만4015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라 올해와 비교했을 때 6만2098가구가 더 줄어들게 된다.

아울러 1주택자도 6개월 내 이사할 아파트에 입주해야만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해지면서 사실상 갭투자(전세 끼고 매수)도 원천 차단됐는데, 다주택자 규제 등이 겹치면서 전세 물량 감소는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전세 수요가 월세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월세 매물은 총 1만9529건으로 한달 전(1만9375건)보다 소폭 증가했다. 서울 주택 월세 거래 비중은 5월 누적 63.7%를 기록, 최근 5년 평균(51.3%)을 이미 뛰어넘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실수요자들은 신규 아파트 청약이나 분양 단지를 매력적인 선택지로 고려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최근 4년 동안은 청약보다 매수가 나은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청약이 더 나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자금 부담이 적고 돈을 마련할 수 있는 기간이 확보된 게 청약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달 수도권에서는 6억 원 이하 대출로도 감당이 가능한 신규 단지들의 분양이 다수 예고돼 있다. 이달 경기도에서는 현대건설이 서울과 인접한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에 '힐스테이트 회룡역파크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39~84㎡, 총 181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59·84㎡, 67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효성중공업 또한 이달 경기 김포시 풍무 양도지구 도시개발사업 1~3블록에 짓는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8개 동, 전용 59~84㎡, 총 1769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157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박 대표는 “현재 신축에 살려면 현금이 많이 필요한데 지금은 전세자금 대출 한계 때문에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전세에 대한 줄어든 수요가 청약 당첨으로 ‘신축 집 마련’을 하고자 하는 수요로 연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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