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환전하고, 이체하고, 또 이체하고…” 미국 주식에 투자하려던 직장인 이모(34) 씨는 복잡한 절차에 번번이 포기했다. 하지만 최근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의 등장으로 그의 고민이 단숨에 해결됐다.
하나은행은 지난 5월 하나증권과 함께 출시한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이 ‘서학개미’들의 투자 진입장벽을 낮추며 주목받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 상품은 외화 환전부터 주식 매매까지 별도의 절차 없이 하나의 통장에서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해외주식 매매 전용 외화보통예금 계좌다.
기존에는 외화 환전 후 증권사 가상계좌로 이체해 거래하는 번거로운 절차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 통장을 활용하면 하나은행에 보유한 달러로 하나증권을 통해 미국 주식을 바로 사고팔 수 있다. 특히 입금 시 100% 환율 우대를 제공해 투자자들의 환전 비용 부담도 줄였다.
하나증권 신규 고객이 해당 통장을 개설한 후 미국 주식을 거래하면, 매매수수료가 6개월간 전액 면제된다.
이 상품은 미성년자도 가입할 수 있다. 기존 해외주식 계좌 개설이 성인에 한정됐던 것과 달리, 하나은행 영업점은 물론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하나원큐’를 통해서 손쉽게 개설할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해외주식 거래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이 늘어남에 따라 주식 거래 편의성과 다양한 혜택까지 제공하기 위한 전용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이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과 IBK투자증권도 투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협업에 나섰다. 두 회사는 아이원뱅크(i-ONE Bank) 앱을 통해 증권 계좌를 처음 개설하는 고객에게 국내 주식 수수료 쿠폰과 신용·담보대출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해외 주식 환전 시 100% 우대율을 적용하는 등 진입 장벽을 낮추는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별도 절차 없이 아이원뱅크 내에서 국내외 주식 투자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IBK투자증권은 앞으로도 간편하고 합리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해 신규 고객 유치와 자산 형성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