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퍼펙트 밸런스’ 전략
1세대 폴더블 완성판으로 구현
Z폴드7, 진화 종착역 아니야

“우리는 단순히 무게나 두께 숫자에 집착하지 않았습니다. ‘얇고 가볍게, 그러나 제대로(Make it right)’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제품을 전면 재설계했습니다.”
강민석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하드웨어 혁신 브리핑’에서 ‘갤럭시 Z폴드7’과 ‘Z플립7’에 대해 “얇고 가볍지만, 그 이상으로 완성도 높은 제품”이라고 자신했다. 단순한 스펙 개선이 아닌, 사용자 중심 설계 철학을 반영한 ‘퍼펙트 밸런스’의 결과물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번 제품은 폴더블 첫 세대의 완성이자, 새로운 세대를 여는 기준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갤럭시 Z 폴드7·플립7은 6세대 기술 축적의 결정체다. 강 상무는 “단순한 업그레이드가 아닌 두번째 세대를 여는 도약의 제품”이라며 “‘폼팩터와 사용자 경험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Z폴드7은 접었을 때 8.9mm, 펼쳤을 때 4.2mm 두께로 1세대 대비 48% 얇아졌다. 무게는 215g으로, 갤럭시 S25 울트라보다 가볍다. 이런 물리적 진보는 전면적인 재설계를 통해 가능했다. 강 상무는 “단순한 경량화가 아니라 내구성과 휴대성, 사용성 간 완벽한 밸런스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4대 하드웨어 혁신이다. 우선, 새롭게 설계된 ‘아머 플렉스 힌지’는 로테이팅(회전)과 서포트(지지) 구조를 분리해 27% 더 얇고, 43% 가벼워졌다. 이로 인해 폴딩 반경이 넓어져 접힘 자국 개선과 내구성 향상이 동시에 이뤄졌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기존 카본 파이버 소재 대신 티타늄 합금을 적용해 하단부를 39% 얇게 만들고, 전체 내구성은 64% 향상시켰다. 패널 평탄화와 충격 흡수를 위한 구조 개선도 더해졌다.
카메라는 2억 화소의 초고해상도 카메라를 유지하면서도 액추에이터와 모듈 크기를 18% 줄였다. 플래그십 폴더블로서의 카메라 성능과 슬림한 외관을 동시에 만족시킨 결과다.
외관 소재도 변화를 줬다. 커버 스크린엔 코닝의 고릴라 글래스 세라믹2(강도 30% 향상), 프레임엔 강화된 아머 알루미늄을 적용해 내구성을 한층 강화했다.
갤럭시 Z플립7도 마찬가지다. 힌지 두께는 29% 줄이고, 내부 회로를 고밀도로 재배치해 접었을 때 13.7mm 두께를 실현했다. 플렉스 윈도우도 디스플레이 가장자리까지 확장돼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배터리는 전작보다 300mAh 용량을 늘리면서도 더 얇아졌고, 최대 8시간 이상의 영상 시청 시간이 가능해졌다.
강 상무는 갤럭시 Z폴드7의 S펜 미탑재에 대해선 "슬림화와 무게 경량화라는 소비자 핵심 요구를 반영한 결과"라며 “S펜도 더 얇고 가벼운 방식으로 구현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며 완성도와 수요가 맞아떨어질 때 적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전략에 대해선 “폴더블 폼팩터의 대중화는 완성도 극대화와 휴대성 확보가 관건”이라며 “갤럭시 Z폴드8을 포함해 폼팩터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소재, 배터리·충전 기술까지 모든 방향에서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삼성만의 폴더블 철학은 ‘얇고 가벼움’을 넘는 균형의 미학”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