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계속되는 폭염에 건강관리 신경을 써야 한다. 한 낮 기온이 36℃를 넘어서며 에어컨이 켜진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는 시기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흔히 냉방병으로 불리는 냉방증후군은 냉방으로 인해 실내외의 온도차가 5℃가 넘는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장시간 머무는 경우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김선미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큰 실내외 온도차로 인해 자율신경계의 기능 이상이 발생하여 위장 운동기능이 잘 조절되지 않고, 우리 몸의 호르몬 분비와 스트레스에 대한 조절반응 이상을 일으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냉방병의 증상으로는 크게 호흡기 증상, 전신증상, 위장장애, 여성생리변화 및 기존 만성병의 악화 등을 들 수 있다. 호흡기 증상으로는 감기에 자주 걸리고 또한 감기에 한 번 걸리면 잘 낫지를 않으며 목이 답답하거나 가래가 낀 것 같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흔하다.
전신증상으로는 쉽게 피로해지고 두통이 흔하며 어깨, 팔다리가 무겁고 허리가 아픈가 하면 몸에 한기를 느끼기도 한다. 위장장애로는 소화불량과 하복부 불쾌감, 더 나아가서는 설사 등을 들 수 있으며, 특히 여성의 생리변화 증세로는 생리가 불규칙해지고 생리통이 심해지기도 한다.

김 교수는 “냉방병에 약한 사람은 이미 기존질환을 지니고 있는 만성병환자로 특히 심폐기능 이상환자, 관절염환자, 노약자, 당뇨환자 등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냉방병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 기온이 25℃ 이하로 내려가지 않고 실내외 기온차가 5℃를 넘지 않게 유지하면서 생활하는 것이 신체기능을 도와주는 지혜이다. 또 에어컨 찬바람이 인체에 직접 닿지 않게 하고 냉방이 되어 있는 방에서는 긴소매의 얇은 옷을 입는 것이 좋고, 땀에 젖은 옷은 항상 갈아입어야 한다. 에어컨 가동 후에는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김선미 교수는 “과도한 냉방을 피하고 자주 바깥 바람을 쐬는 것이 좋다. 그리고 충분한 수분 및 영양섭취와 함께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섭취하고 가벼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 전체적인 신체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