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기술종목 중심으로 상승세 이어가
"닛케이 지수⋯4만 엔 넘어서면 급상승 기대"

10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4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기술주에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면 환율에 따른 부담감이 커지면서 수출 종목의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일부 국가의 금리 동결과 동결 전망도 강보합세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닛케이)는 전날보다 174.92포인트(0.44%) 내린 3만9646.3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토픽스는 급락 출발한 이후 여파를 마감까지 이어갔다. 종가는 전날 대비 15.82포인트(0.56%) 내리며 2812.34에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62포인트(0.47%)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가는 4010.02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63포인트(0.48%) 오르며 상승 마감했다. 종가는 3509.68이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마감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전 거래일 대비 166.24포인트(0.74%) 올라 2만2693.25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40분 기준,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72.60포인트(0.72%) 오른 2만4069.23에 거래 중이다. 이 밖에 인도 센섹스지수가 0.29% 하락장이지만, 싱가포르 ST 종합지수는 0.51% 상승장이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전날 미국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한편, 엔비디아가 장중 시가총액 4조 달러(약 5490조 원)를 돌파한 여파를 이어받았다. 아시아 주요 증시에서 기술 종목의 랠리가 이어진 배경이다.
닛케이225에서 라쿠텐 주식회사가 3.23% 상승하는 한편, 호야 코퍼레이션도 3.22% 상승 마감했다. 반면 전반적인 유통과 소비재 기업의 내림세가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무엇보다 7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일찌감치 관망세가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밖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 구리 수입 관세”를 공언했으나 시장은 점진적으로 ‘트럼프 관세 피로감’을 느끼며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가와의 미치코 일본외환투자정보 분석가는 4만 엔을 밑돌고 있는 닛케이225와 관련해 “닛케이225는 현재 상방 여지를 탐색하는 움직임을 보인다”라며 “만약 지수가 4만 엔을 넘어서면, 추가 상승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중화권 증시는 관망세가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시장에는 점차 협상 과정 일부로 받아들여지며, 투자자들이 “관세 충격보다 협상 기대감”에 더 주목하고 있다. 홍콩 증시에는 올 하반기 IPO에 대한 기대감에 중국 본토 자본이 유입되며 소폭 상승했다.
한편 한국 코스피는 1.58% 오르며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도 0.93%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