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브라우저’ 전쟁 본격화…퍼플렉시티 ‘코멧’ 출시ㆍ오픈AI도 공개 임박

크롬 독점 웹 브라우저 시장 균열 예상

▲퍼플렉시티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기업들이 AI 기반 웹 브라우저를 출시하거나 조만간 출시할 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다. 구글 크롬이 독점하고 있는 웹 브라우저 시장에 균열이 예상된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퍼플렉시티AI는 AI 기반 웹 브라우저 ‘코멧(Comet)’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코멧은 월 200달러(약 27만 원)의 ‘퍼플렉시티 맥스’ 요금제 구독자와 일부 대기자에게 우선 제공된다.

코멧의 핵심 기능은 AI 검색과 ‘코멧 어시스턴트’다. 코멧 어시스턴트는 이메일, 일정 관리, 웹페이지 검색 등을 자동화했다.

퍼플렉시티 측은 “코멧은 인간의 지능을 극대화하는 일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역시 AI 기반 웹 브라우저를 곧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오픈AI가 크롬의 시장 지배력에 도전하기 위해 AI 기반 웹 브라우저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오픈AI가 내놓을 웹 브라우저는 이용자가 웹사이트를 클릭해 이동할 필요 없이 챗GPT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AI가 필요한 정보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픈AI는 지난해 구글 부사장 출신 2명을 영입했다. 이 인사들은 구글 크롬 개발 초기 멤버로 활동했다.

AI 업체들이 웹 브라우저 시장에 진입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웹 분석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구글 크롬은 글로벌 웹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16%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애플 사파리와의 격차가 상당하다.

이러한 점유율을 기반으로 크롬의 광고 매출은 구글의 광고 사업 핵심 기반이 되고 있다. 전체 매출의 75% 이상이 크롬을 통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경쟁자가 유입되면 크롬의 점유율에도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오픈AI는 챗GPT를 통해 인지도를 크게 쌓은 상황이라 시장의 새로운 ‘메기’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