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이국적인 맛을 찾는 미국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블룸버그에서 아시아 시장을 담당하는 슐리 렌 칼럼니스트는 ‘불닭 라면이 80억 달러 규모의 브랜드인 이유’라는 칼럼에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불닭볶음면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그는 “불닭볶음면은 ‘정신이 번쩍 드는 강렬한 매운맛’으로 인해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의 도전정신과 모험심을 자극하며 매력적인 대상으로 떠올랐다”며 “특히 카르보나라 불닭은 미국인들에게 익숙한 맥 앤드 치즈를 연상시키면서도 매운맛을 더해 색다른 재미를 줬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홍콩계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에 따르면 5월 불닭과 관련한 틱톡 해시태그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0% 급증했다. 이 키워드는 구글 트렌드에서도 급상승했다. 이러한 SNS 인기에 힘입어 불닭 제품은 실제 매장에서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미국 내 불닭 카르보나라의 1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20% 늘었다. 제조사인 삼양식품의 주가 역시 올해 고공행진 중이다.
렌 칼럼니스트는 “투자자들은 기성세대와 달리 미국 젊은이들이 색다른 것에 대한 모험심을 갖고 있다는 점에 베팅하고 있다”며 “1년 뒤 Z세대와 인플루언서들의 관심은 다른 곳으로 옮겨갈지도 모르지만 현재로써는 엄청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도 젊은이들은 이국적인 맛과 미학에 관심이 있으며 이는 수십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