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대교서 절반 넘게 이용

한강 교량에 설치된 ‘SOS 생명의전화’가 14년 간 1만 건이 넘는 자살 위기 상담을 진행하며 극단적 선택을 막는 안전망 역할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에 따르면 2011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SOS 생명의전화 상담 건수는 총 1만 199건, 이 중 119구조대와 연계해 투신 직전 위기자를 구조한 사례는 2326건에 달했다.
상담 내용은 대인관계·적응 문제가 20%로 가장 많았고, 진로·학업(18%), 삶의 무기력·불안(16%) 순이었다. 이용자는 20대가 3213명(32%)으로 가장 많았으며, 10대가 2706명(26%), 30대가 671명(7%)으로 뒤를 이었다.
상담 시간대는 오후 6시부터 오전 3시 사이, 특히 밤 9시 자정에 집중됐고 마포대교가 전체 상담의 57%를 차지했다.
생명보험재단은 현재 한강 교량 20곳에 75대의 SOS 생명의전화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자살 예방 연중 캠페인 ‘Be:liveU(비리브유)’를 통해 전화기를 전면 교체하고 도심 ‘마음의 전화’ 등 맞춤형 지원 활동도 확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