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찾기 심리 확산…장바구니 넣고 구매 미뤄”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 판매업체를 지원하는 모멘텀커머스는 행사 첫날인 전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급감했다고 추산했다. 아마존은 이용자가 무수히 많은 할인 혜택을 둘러볼 수 있도록 올해 프라임데이 기간을 종전 2일에서 4일로 대폭 확대했다. 하지만 첫날 성과가 좋지 않아 남은 기간 판매 실적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다.
존 셰이 모멘텀커머스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행사 기간 연장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종의 ‘보물찾기’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소비자가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아두고는 더 나은 할인 상품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에 구매를 미루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그는 “과거의 짧고 집중된 세일에서는 ‘놓치면 끝’이라는 긴박감이 소비자 구매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몇몇 전문가들은 행사 기간이 연장된 만큼 첫날 실적으로 성패 여부를 가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길 루리아 DA데이비슨앤드컴퍼니 애널리스트는 “프라임데이가 이틀에서 나흘로 연장됐기 때문에 실제 구매 활동이 줄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어느 정도 알 수 있겠지만 프라임데이가 얼마나 잘 진행됐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언급했다.
아마존 측은 해당 보도에 대해 “실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는 제삼자 컨설팅업체의 발표는 전형적으로 매우 부정확하다”고 지적했다.
프라임데이는 아마존의 가장 큰 연간 판매 행사 중 하나로, 연회비 139달러(약 19만 원)를 내는 프라임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다. 2015년부터 시작돼 올해 11회째를 맞았다. 이틀간 열린 작년 행사에서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총 142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