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는 둔화된 경기 흐름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가격 급등과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 불균형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시장에서도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본지가 채권시장 전문가 11인을 대상으로 사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대다수가 7월 금통위에서의 동결을 예상한 바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 불안정성이 금통위 판단에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으며, 주택담보대출 수요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하지만 이로 인한 경기 회복 효과가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속적인 인하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앞서 “이번 금통위는 어느 정도 매파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주택대출 규제 강화 조치가 이미 발표됐고, 이는 8월경부터 본격 효과를 낼 수 있다. (정책공조차원에서) 8월에 한 차례 인하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