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무역안보의 중요성을 기업의 핵심 경영가치로 강조하며, 수출통제와 기술보호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5 무역안보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무역안보 이행에 기여한 유공자 22명에게 산업부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무역안보 제도 준수에 앞장선 기업과 기관을 격려하고, 수출기업과 국민의 무역안보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수출기업, 유관기관, 주한 외교사절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탈리아·호주·브라질 등 20여 개국 대사와 50여 명의 외교사절단도 자리해 한국의 무역안보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 필요성에 공감하는 등 국제적 관심을 드러냈다.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산업부는 전 세계적인 경제안보 강화 흐름에 대응해 수출통제·기술보호 제도 정비, 기업과 연구기관의 대응역량 지원, 우회수출 및 기술유출 단속 강화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업도 무역안보 준수를 단순한 비용이 아닌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판’으로 인식하고 경영의 핵심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상 대상에는 삼성전자 등 자율준수무역거래자(CP) 우수기업 관계자를 포함해 무역안보 제도를 모범적으로 이행한 기업·기관이 포함됐다.
행사 부대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구성됐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통제, 일본의 기술보호 제도 등 최신 동향을 공유하는 국제 세미나를 비롯해 CP 기업 CEO 대상 교육과 워크숍, 무역안보관리원과 학계가 공동 주최한 학술 세미나 등이 함께 열렸다. 특히 올해 처음 열린 학술 세미나에서는 수출통제와 경제안보 관련 정책 제언이 깊이 있게 논의됐다.
산업부 관계는 “앞으로도 수출기업과 유관기관의 무역안보 이행 역량을 강화하고 인식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