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윳돈 있다면 부동산 보다 주식"…전문가 3인 한 목소리

입력 2025-07-1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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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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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경제 전문가 3인이 하반기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주식’을 지목했다. 실물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호황 사이의 괴리를 지적하면서도 정부의 정책적 의지와 외국 자금 유입 등을 근거로 주식시장의 상승 여력을 높게 평가했다.

이날 방송에는 주식 전문가 이선엽 AFW 파트너스 대표,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의 정태익 대표, 박정호 명지대 산업대학원 교수가 출연해 경제 전반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이 대표는 현재의 경제 상황을 “실물 경제와 금융 경제가 따로 노는 경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도 플랫폼 중심의 독점 구조가 심화되면서 금융시장만 활황을 띠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대기업 주가는 좋지만 서민 경제는 더 어려워지는 모습이 고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경제는 양극화되고 있다. 한쪽에서는 유휴자금이 넘쳐나고 한쪽에서는 하던 일을 접어야 할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행 집계에 따르면 1분기 여유자금이 93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돈은 있는데 돌지 않는 희한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이번 경기 회복의 핵심은 건설 경기”라며 “지금 건설 경기가 너무 침체돼 있다. 이 부분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상승 여력이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대표는 “단기적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다시 상승 가능성이 크다”며 “해외 연기금 등 장기 자금이 한국 시장에 진입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연말 코스피 예상 지수에 대해 “3000대 중후반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여전히 시장을 견인할 핵심 종목으로 봤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가 잘 되면 관련 부품, 장비 업체들도 함께 크기 때문에 파급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도 “이번 2분기가 실적 바닥이라는 인식이 있고 자사주 소각 등 주주 친화 정책도 긍정적”이라며 “삼성전자가 주식시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밸류업 상법 개정에 대해서는 제도적 변화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이 대표는 “IMF 이후 처음으로 제도적 레벨업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지난해 은행주가 2배 오른 것처럼 이번에도 금융주 등 관련 종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에너지 관련 산업, 조선, 원전, LNG 등도 시장의 크기만큼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부동산 시장은 대출 규제 여파로 주춤한 상황이다. 정 대표는 “고가 주택 매수 수요가 막히면서 10억 안팎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안양 평촌은 대책 이후 한 달 만에 매물이 사라지고 1억 원 이상 호가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번 대책에 대해 “너무 급한 불이라 다음 날 바로 시행한 것”이라며 “공급 확대 없이 더 강한 규제를 만들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3기 신도시 조기 착공, 주민센터 리뉴얼 개발 등으로 유휴 부지를 활용한 공급 확대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금 외에 추가 대책으로는 기존 대출자의 LTV 기준을 조정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박 교수는 “기존 대출을 깎아버리는 방식도 논의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공급 중심 대책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주거 수요의 분산이 어려운 현실에 대해서 정 대표는 “임대주택 공급이 많아도 외곽에 있어 비어 있는 경우가 많다”며 “살고 싶은 동네에 공급이 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대단지 공급이 필요하지만, 분쟁 등으로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뉴시스)

이날 방송 말미에는 “여윳돈이 생겼을 때 투자처를 고르라면 어디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세 사람 모두 ‘주식’을 선택했다.

박 교수는 “정부 입장에서도 주식이 올라가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해졌다”고 말했고, 이 대표는 “괜히 5000포인트 위원회를 만든 게 아니다. 정책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고 밝혔다. 정 대표 역시 “지금은 대세가 주식”이라며 “굳이 규제가 우려되는 부동산에 들어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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