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 새 아파트의 절반가량은 입주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적체가 지속되면서 주택거래도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은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60.9%로 전월보다 6.3%포인트(p) 하락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80.8%로 0.9%p 내려왔으나 5개월 연속 80%대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87.7%로 4.6%p 올랐고 인천·경기는 77.3%로 3.7%p 하락했다.
비수도권은 7.5%p 떨어진 56.6%를 나타냈다. 전 지역이 하락했는데 강원권(70.0%→30.0%)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제주권(75.5%→62.5%), 대전·충청권(61.4%→51.8%)도 내림 폭이 컸다. 광주·전라권(64.7%→62.0%)과 대구·부산·경상권(62.6%→61.4%)은 소폭 하락했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주택매각지연(37.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잔금대출미확보(27.1%), 세입자미확보(18.8%), 분양권매도지연(6.3%) 순이다.
주산연은 "비수도권 지역은 장기화한 미분양 적체로 거래심리가 위축돼 구매 의사가 감소하고 시중은행의 대출심사 강화로 구매력까지 약화되는 등 이중의 걸림돌로 입주율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7월 전국 아파트입주전망지수는 95.8로 7.9p 상승했다. 수도권은 117.1로 23p 올랐다. 서울(100.0→121.2)과 인천(90.0→111.5), 경기(92.5→118.7)가 모두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광역시는 2.6p 떨어진 91을 기록했다. 부산(73.3→84.2)과 대구(84.2→95.0), 광주(84.6→86.6)는 상승했으나 세종(120.0→92.8)과 대전(100.0→87.5)은 하락했다. 울산(100.0)은 지난달과 같았다.
도 지역은 91.5로 10.3p 상승했다. 경남(80.0→100.0), 전남(71.4→90.9), 강원(66.6→81.8)이 대폭 상승했고 경북(87.5→83.3)과 충북(83.3→81.8)은 하락했다.
주산연은 "정부 출범 이후 조사 기간(6월 19~27일) 동안 새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 의지를 바탕으로 부동산시장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전국적인 상승이 나타났다"면서도 "'6·27 가계부채 관리방안'으로 입주에 상당한 애로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