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 의약품 관세 200% 부과에도 국내 제약 기업들의 단기 주가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키움증권은 "아직 의약품 관세율은 확정되지 않고 유예 상태이며, 관세율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 하락하고 있어, 주가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 수입에 최대 200% 관세 부과를 검토하며, 제약사의 미국 제조(리쇼어링)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다만 즉시 발효되지는 않을 것으로 언급했다.
제약사 제조시설이 미국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1년~1년 반 정도의 시간을 주며, 그 이후에는 관세가 부과된다. 산업계는 중장기적으로 공급망 재편과 미국 내 생산투자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허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감내할 수 있는) 25%를 예상하고 있었기에 200%는 다소 놀라운 수준"이라며 "관세율을 단기에 확정할 경우, 의약품 가격 상승 반발과 리쇼어링 약화될 수 있어 유예기간을 두고 협상의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국내업체들 역시 연초부터 관세 대응 방안으로 재고 비축과 미국 CMO 계약 등을 마련해왔다"며 "미국내에 생산시설이 없는 CDMO 업체들의 경우 공급망 재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여전히 빅파마는 R&D 투자 및 성장 동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정책 신뢰도가 낮아지고 있으며, 시장은 ‘말(word)’보다는 ‘행동(Action)’을 기다리고 있어 이로 인한 단기 주가 영향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