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리비아ㆍ몰도바 등 하향 재조정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필리핀을 포함한 8개국 상호관세율을 새로 공개했다. 일부는 이전 세율보다 하향 조정됐지만, 10% 수준이었던 브라질에는 40%포인트(p) 오른 50%를 통보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필리핀에 대해 20%, 알제리와 이라크ㆍ리비아는 30%, 브루나이ㆍ몰도바는 각각 25% 상호관세율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4월 2일 발표한 상호관세율과 비교하면 필리핀은 17%에서 3%포인트(p) 상향 재조정됐다. 브루나이도 24%에서 1%p 올랐다.
알제리는 이전 발표치와 마찬가지로 30% 세율을 적용받는다. 반면 39%였던 이라크는 9%p 내린 30%로 재조정됐다. 리비아도 1%p 내렸고, 몰도바 역시 6%p 하향 재조정됐다.
무엇보다 브라질에 대한 세율이 크게 올랐다는 점에 관심이 쏠렸다. 4월 10%의 기본관세만 밝혔던 브라질에 대해 정치적인 이유를 거론하며 관세폭탄을 던진 셈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재판에 계류 중인 상황을 놓고 국제적인 불명예라고 비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의 디지털 교역 활동에 대한 브라질의 계속된 공격과 다른 불공정 무역 관행 등을 거론하며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무역법 제301조에 입각해 브라질에 대한 조사를 즉시 시작할 것을 명령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