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좋은 아빠보다 좋은 남편이 되고 싶다

입력 2025-07-09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아내는 다시 아기가 됐다⋯'좋은 아빠보다 좋은 남편'

▲책 '좋은 아빠보다 좋은 남편' 표지 (시대가치)
▲책 '좋은 아빠보다 좋은 남편' 표지 (시대가치)

초보 아빠의 진심 어린 육아일기이자 아내일기다. 현재 이투데이 인구정책전문기자로 일하고 있는 저자 김지영은 임신부터 출산, 육아 초기까지 아내의 고통과 헌신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저자는 육아보다 더 힘든 산후 회복의 현실을 짚으며 그 과정에서 '아빠의 역할이란 무엇인가?'를 묻는다. 육아는 엄마만의 몫이 아니라는 메시지와 함께 좋은 남편이 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육아의 시작임을 강조한다. "아내도 출산 전에는 누군가의 딸이면서 친구였고, 동료였다. 엄마라는 정체성에 매몰돼 기존의 정체성을 잊어선 안 된다"라는 저자의 태도가 책 곳곳에 묻어 있다. 출산 후 우울과 고립 속에서도 서로를 지지했던 부부의 이야기가 따뜻한 울림을 전한다.

서울올림픽이 만든 88년 체제의 등장과 커튼콜⋯'1988 서울, 극장도시의 탄생'

▲책 '1988 서울, 극장도시의 탄생' 표지 (휴머니스트)
▲책 '1988 서울, 극장도시의 탄생' 표지 (휴머니스트)

1998년에 개최한 서울올림픽을 통해 한국 사회가 어떻게 '극장도시'로 재편됐는지를 사회학적 시선으로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서울올림픽을 단순한 체육행사가 아닌 시민을 연기자로 만들고 도시를 무대장치로 연출한 군사정권의 거대한 영화이자 드라마로 해석한다. '공연계약'은 이 같은 맥락에서 나온 개념이다. 과시와 연출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살고 있음을 폭로하며 88년 체제의 본질을 날카롭게 짚는다. 저자는 공연계약을 사회계약으로 바꾸는 전환이 지금 우리에게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87년 체제의 한계를 말하기 전에 우리가 정말 직면해야 할 것은 바로 88년 체제라는 점을 설득력 있게 드러낸다.

관찰의 기쁨을 도시에서 느낀다⋯'이다의 도시관찰일기'

▲책 '이다의 도시관찰일기' 표지 (반비)
▲책 '이다의 도시관찰일기' 표지 (반비)

익숙한 일상의 풍경은 어떻게 여행지의 그것처럼 우리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나. 저자는 초등학교 앞 메타세쿼이아 가지에 걸린 열쇠, 주차금지 설치물의 기묘한 예술성처럼 도시의 작고 묘한 풍경들을 수집하며 일상이 어떻게 여행으로 이어지는지 보여준다. 여기에는 사소한 삶의 풍경을 느긋하게 바라보는 저자의 관찰자적 시선이 녹아 있다. 단순한 보기를 넘어선 관찰은 냉소와 무력감에 맞서는 실천이 되고, 익숙한 거리와 타인에 대한 애정으로 확장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섬세한 일러스트와 원본 관찰일기가 생생한 현장의 감각을 더한다. 스마트폰의 작은 프레임을 벗어나게 도와주는 책.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192,000
    • -1.11%
    • 이더리움
    • 4,702,000
    • -0.74%
    • 비트코인 캐시
    • 855,000
    • -2.4%
    • 리플
    • 3,102
    • -3.87%
    • 솔라나
    • 205,700
    • -3.38%
    • 에이다
    • 653
    • -2.25%
    • 트론
    • 428
    • +2.64%
    • 스텔라루멘
    • 375
    • -0.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920
    • -1.34%
    • 체인링크
    • 21,290
    • -1.66%
    • 샌드박스
    • 220
    • -3.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