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부과 시한을 8월 1일로 못 박은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내 수출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입법을 약속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김병기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은 국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면서 “국회는 국익 우선의 관점에서 이재명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지지하고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들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입법적 지원도 빠르게 검토하고 추진하겠다”며 “국민의힘의 초당적이고 대승적인 협력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관세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국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면서 “대선 전 민주당은 미국 상호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특별기구 설치를 제시한 바 있다. 다시 한번 국민의힘에 국회 통상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전 최고위원은 “다행히 추가 관세는 피했고 3주의 협상 기간도 벌었지만,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까지 더해져 결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 산업에 전방위적 영향을 미칠 미국발 관세 청구서는 이재명 정부만의 몫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과제”라고 걱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무역 관계가 상호적이지 않다고 주장하며 8월 1일부터 모든 한국산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 그는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8월 1일) 이 날짜는 변경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며 협상의 여지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