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금값이 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8월물 금은 전장보다 25.90달러(0.77%) 하락한 온스당 3316.90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주요 무역 상대국 간 무역 협상 낙관론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며,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금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다. 이와 함께 달러가 강세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 역시 금값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14개국에 25%에서 40% 사이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이와 함께 관세 부과 시작일을 다음 달 1일로 약 3주 늦추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피터 그랜트 제너 메탈스 부사장 겸 수석 금속 전략가는 “트럼프 행정부가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관세 협상과 관련해 시장에서 낙관론이 커지며 안전자산 수요 심리가 위축됐다”라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낸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대비 0.06% 소폭 상승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4.9bp(1bp=0.01%포인트) 상승한 4.39%를 기록했다.
한편 시장은 10일 공개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성 예측을 위해서다. 이외에도 여러 연준 인사들의 공개 발언이 예정되어 있다.
하마드 후세인 캐피털이코노믹스 기후·원자재 이코노미스트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지속되며 연준은 내년까지 금리 인하를 보류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금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