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증시가 8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1포인트(0.41%) 상승한 545.71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133.24포인트(0.55%) 오른 2만4206.91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지수는 43.24포인트(0.56%) 뛴 7766.71에, 영국 런던증시 FTSE지수는 47.65포인트(0.54%) 오른 8854.18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관성 없는 관세 정책 발표를 이어가며 시장의 혼란을 키우는 상황이지만, 유럽의 경우 협상 실패라는 최악의 상황은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란 낙관론이 커지는 분위기다.
CNBC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관세 협상을 여전히 주의 깊게 지켜보는 가운데 이날 유럽 시장은 트럼프의 관세 위협을 털어내는 분위기였다”라고 설명했다.
자산관리회사 에버딘의 수석 정치경제학자 리지 갈브레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14개국의 관세율이 기존 예상보다 높았다”면서도 “협상을 통해 관세율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의 안정세를 유지시키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EU가 추가 관세를 피하고 원칙적인 수준의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14개국에 25%에서 40% 사이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시장은 이러한 발표에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어느 정도 합리적인 수준에서의 관세 협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에는 상대국에 강한 압박을 가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조건을 완화해주거나 협상 시한을 늘리는 방식으로 물러서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개국에 관세 서한을 보내면서도 관세 부과 시작일을 다음 달 1일로 약 3주 늦추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일 상호관세 유에 시한이 마지막 데드라인이냐는 질문에 “확고하지만 100% 확고한 것은 아니다”라며 유연한 모습을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