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우려 완화⋯亞증시 일제히 상승
美vs브릭스 대결구도에 상승 제한적

8일 아시아 증시는 소폭이지만 일제히 상승했다.
밤사이 뉴욕증시는 주요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 통보 서한 소식에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반면, 아시아 증시는 오히려 상승세로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유예 기간을 다음 달 1일로 공식 연장하면서 뚜렷한 협상 의지를 남긴 만큼, 아시아 증시에 대한 일부 우려도 감소했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닛케이)는 전날보다 101.13포인트(0.26%) 오른 3만9688.81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토픽스도 전날 대비 4.82포인트(0.17%) 오르며 2816.54에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83포인트(0.83%)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가는 3998.01이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35포인트(0.70%) 오르며 상승 마감했다. 종가는 3497.48로 마감했다.
대만 증시 자취안지수는 이날 아시아 증시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장을 이어갔다. 이날 전일 대비 66.45포인트(0.30%) 내린 2만2362.27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350분 기준,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37.64포인트(0.99%) 내린 2만4126.20에 거래 중이다. 이 밖에 인도 센섹스지수와 싱가포르 ST종합지수는 각각 0.07%와 0.52%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가 8월 1일로 사실상 유예되면서 시장 안도감이 확산했다. 도널드 대통령 역시 “100% 확정은 아니다. 이해할만한 협상안을 가져오면 수정할 수 있다”라며 무역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영국에 이어 베트남까지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7월 하순 주요 교역국이 차례로 관세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기대감도 확산했다.
덕분에 주요 증시가 모두 상승장을 이어갔으나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중국이 불참한 가운데 폐막한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미국 패권주의에 대한 연대 움직임에 드러나면서 추가적인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도 남았다. 밤사이 미국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남았다.
영국 가디언은 이날 발표한 상호관세 서한과 관련해 “이번에도 미국 TACO 심리가 확산했다”고 트럼프의 무역정책을 비꼬았다.
TACO는 ‘Trump Always Chickens Out’을 의미하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 강경하게 나서지만, 결국에는 물러서거나 철회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풍자한다.
한편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81%와 0.74% 상승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