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수입 더 줄어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5월 경상수지(속보치)가 3조4364억 엔(약 32조 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별 흑자는 4개월 연속으로, 5월만 놓고 보면 비교 가능한 집계를 시작한 1985년 이래 최대 흑자 폭이다.
경상수지는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와 여행수지를 포함한 서비스수지, 소득 수지, 경상이전 수지 등으로 구성된다.
무역수지는 5223억 엔 적자였다. 적자 폭은 지난해와 비교해 52.4%나 축소했다. 수입 감소분이 수출 감소분을 앞지르면서다.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유와 석탄 등 수입이 줄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수출의 경우 5개월 만에 감소했는데, 주로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출 감소 탓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서비스수지는 2011억 엔 흑자였다. 1996년 이후 가장 큰 5월 흑자로 기록됐다. 흑자 요인 중에는 여행수지 흑자가 역대 5월 최대치를 경신한 영향이 있었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5월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21.5% 증가한 369만3300명으로 집계됐다.
해외투자에 따른 이자와 배당 등을 나타내는 1차 소득 수지는 4조2555억 엔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폭은 2.7% 축소했다. 채권 이자 수취액이 줄어든 것이 주된 이유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