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업계에서 ‘리모델링’ 시장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이앤씨가 독보적 기술력을 앞세워 리모델링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굳히기에 들어갈지 주목된다.
8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말 기준 상반기에만 정비사업에서 총 5조302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전년도 연간 수주액(4조7191억 원) 규모를 이미 초과한 수치인데, 이 중 리모델링 분야는 전체 정비사업의 42.5%를 차지한다.
리모델링은 기존의 주요 골조는 유지하면서 설비와 마감재는 최신으로 교체하고 일부 시설은 증축하는 사업이다. 최근 노후 건축물이 증가하는 가운데 전면 철거 방식으로 시행되는 재건축과는 달리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사업비가 덜 들고 진행 속도는 더 빠른 리모델링 사업은 향후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공동주택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지난 3월 기준 153개 단지, 12만1520가구로 2021년(54개 단지, 4만여 가구)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한국리모델링융합학회·대한건축학회 리모델링위원회에 따르면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마련한 15개 지자체 중 준공된 지 15년이 지난 노후 단지에서 가구 수를 늘리는 형태의 리모델링이 가능한 단지는 전체 2258곳, 161만8000가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리모델링 업계에서 포스코이앤씨가 더욱 주목받고 있는 데는 이 업체가 최근 서울 최대인 2조 원 규모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기 때문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5월 말 서울 이수 극동·우성 2,3단지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이수 극동(1550가구), 우성2단지(1080가구), 우성3단지(855가구) 등을 통합으로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로, 기존의 지하 2층~지상 20층 26개 동 3485가구를 수평·수직 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6층~지상 27층 26개 동 3987가구 규모로 확장하게 된다.
포스코이앤씨는 2012년부터 리모델링 설계와 시공기술을 위한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등 리모델링 사업 확대를 위한 초석을 다져왔다. 지난 2023년 포스코이앤씨는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조직을 실(室)로 확대, 관리 및 기술 분야 등에 전문가 배치를 늘리고 사업 수행 시스템을 체계화하기도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처음으로 수직증축 리모델링 아파트를 준공한 건설사이기도 하다. 수직증축 리모델링 기법이 최초로 적용된 아파트 '잠실 더샵 루벤'은 지난 3월 입주를 시작했다. 수직증축은 기존 아파트의 층수를 연장하는 방식으로 단지 배치를 유지하는데, 해당 방식은 안전진단 절차가 까다로워 수직증축을 추진하다가 안전성 검토 단계를 통과하지 못한 사례가 다수 나온 바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최근에 '우극신' 수주도 했고, 실적이 그만큼 많다는 게 전문성이 깊게 형성돼 있다는 방증”이라며 “조합원들도 리모델링 사업에 접근할 때 실적이나 신용을 바탕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거기에 부합하게끔 사업체 특색에 맞춰 더 좋은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