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이 올여름 역대 최대 전력수요에 대비해 설비 점검과 현장 대응체계를 전면 강화하는 등 전력공급 안전화 대책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여기에 근로자 건강관리에도 비중을 두는 '이중 대응' 방안도 고민한다.
서부발전은 8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여름철 전력 수급 안정 대책 화상회의’를 열고, 전력수요 급증에 대비한 종합 대응 계획을 점검했다.
정부는 올해 전력 수급 대책 기간을 7월 10일부터 9월 19일까지 총 72일로 설정했으며, 이 기간 최대 전력수요는 94.1~97.8GW(기가와트)로 예측된다. 이는 2024년 8월 20일 기록된 기존 최대치인 97.1GW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전력수급 비상 대응·복구체계, 연료 확보 상황, 풍수해 대비 취약설비 보강 방안 등을 직접 점검했다. 특히 설비 운영의 안정성과 현장 안전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부발전은 전력수급 대책 기간 동안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전력수급 상황실과 24시간 긴급 복구대책반을 가동한다. 또 가상 고장훈련과 기상특보 대비 상황관리 훈련도 병행해 실전 대응 능력을 높이기로 했다.
이 사장은 “올 여름 역대 최대 전력수요 기록이 경신될 가능성이 큰 만큼 발전설비 고장과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전력수요 급증에 대비해 경각심을 갖고 설비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폭염 대비 현장 근로자를 위한 5대 기본수칙을 준수해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근로자의 건강관리에도 신경 써달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