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가 화명·금곡지구와 해운대 신시가지 등 1세대 택지개발지구에 대한 본격적인 재정비 절차에 착수한다. 노후화된 계획도시의 공간 구조를 혁신하고, 주거환경을 미래형 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첫 선도지구 공모가 시작됐다.
국토교통부와 부산시는 8일 "오는 9일부터 화명·금곡지구와 해운대지구를 대상으로 한 노후계획도시 정비 선도지구 공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전국에서 처음 실시되는 선도 사례로, 주민공람과 행정절차, 국토부 심의 등을 거쳐 오는 12월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숲·강 품은 화명, 스마트 그린 해운대"
화명·금곡지구는 ‘숲과 강을 품은 휴메인 도시’를 비전으로 제시하며, 평균용적률을 현재 234%에서 최대 350%까지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담았다. 지역 특화거점 조성과 ‘15분 도시’ 실현 등을 통해 공공성과 생활밀착형 인프라 강화가 주요 방향이다.

해운대지구는 ‘해운대 그린시티, 주민과 함께 새로운 미래도시를 열다’를 비전으로, 평균용적률을 250%에서 최대 360%로 높이고 지속가능한 융복합 도시, 스마트 모빌리티 도시 등으로의 공간 재구조화를 계획했다.

부산시는 두 지역에서 각각 2500가구(화명·금곡), 3200가구(해운대) 규모의 주거지 정비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모 접수는 오는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공모는 국토부가 1기 신도시 외 지방 중 처음으로 착수한 노후계획도시 정비 계획이다. 부산시는 해당 사업의 효과성과 주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가 자문단과 함께 '찾아가는 미래도시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주민 의견을 현장 중심으로 수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다대·만덕·모라·개금·당감 등 4개 지구를 대상으로 한 2단계 노후계획도시 정비 기본계획 수립도 이달 중 착수한다. 시는 100만㎡ 이상 지구를 우선 대상으로 하되, 100만㎡ 미만 지역은 인접지와 통합해 정비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지방도 미래도시 전환 본격화… 주민 주도 정비 첫 사례”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인천, 수원, 대전 등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정비 필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번 부산시 사례는 지방 노후계획도시 정비의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라며 "정부도 체계적인 정비가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이번 기본계획안은 노후화된 주거지를 미래도시로 전환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주민 삶의 질 개선과 지속가능한 도시기반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