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10만8000달러 선으로 하락했다.
8일(한국시간) 오전 9시 5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5% 하락한 10만8161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7% 밀린 2541.03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0.1% 내린 660.96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1.2%, 리플 +0.1%, 에이다 -0.7%, 도지코인 -1.7%, 트론 -0.2%, 아발란체 -1.9%, 시바이누 -1.4%, 폴카닷 -0.6%, 톤코인 -3.4%, 유니스왑 +0.7%, 앱토스 -0.6%, 라이트코인 -1.6%, 폴리곤 +0.7%, 코스모스 -0.9%, OKB -0.9%로 집계됐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22.17포인트(0.94%) 내린 4만4406.36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9.37포인트(0.79%) 밀린 6229.98, 나스닥지수는 188.59포인트(0.92%) 떨어진 2만412.52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등 14개 무역 상대국을 상대로 8월 1일부터 관세를 부과한다는 서한을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가 냉각됐다.
미국 투자관리회사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에밀리 롤랜드 수석 투자 전략가는 "시장은 관세 리스크가 정점을 지났다고 생각했지만 관세가 다시 전면에 등장하면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며 "시장이 열광하는 분위기에서 한 발짝 물러섰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일시 하락했다. 글로벌 무역 시장이 불확실한 가운데 비트코인의 움직임도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옵션 시장에 여름철 둔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근처에 머물고 있음에도 옵션 시장은 1주~6개월 등 대부분 만기물에 걸쳐 역대 최저 수준 내재 변동성(IV)을 기록 중이며, 이는 2023년 중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사상 최고가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남아있다.
애널리스트 테드는 "비트코인이 글로벌 통화 공급량 대비 저평가돼 있다. 이 같은 상관관계가 유지된다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일반적으로 비트코인과 글로벌 유동성 사이에는 80%가 넘는 강력한 상관관계가 있으며, 비트코인이 M2 통화 공급량에 약 60일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 주말 데리비트에서 풋옵션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등해 풋·콜 비율이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0.8 수준으로 다시 하락하며 콜옵션 우위로 전환됐다"며 "선물 프리미엄도 주말 한때 3.5%까지 하락했다 다시 5% 이상으로 회복됐다. 이는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8포인트 내린 65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