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에도 극심한 폭염 탓에 힘들었는데 올여름도 폭염 피해가 심해 애가 타들어 갑니다."
대봉감 주산지 전남 영암군이 이상고온 등 폭염으로 추정되는 감 낙과 피해를 보면서 농민들의 한숨 소리가 깊어지고 있다.
영암군은 긴급 대응에 나섰다. 8일 영암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금정면 부월·와운 기동마을 등 대봉감 농가에서 낙과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금정면 500여 농가 400㏊의 피해현황을 조사한 결과 낙과율은 약 85%에 달했다.
낙과 원인은 이상고온과 일교차 등 급격한 온도 변화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영암 대봉감은 지난 5월 25일 전후 수정이 이뤄졌다. 하지만 6월 5~7일 10~30도에 이르는 큰 일교차와 13~21일 164.5㎜의 비로 뿌리 기능이 저하되고 수분 스트레스 등이 발생해 낙과 피해가 커진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다.
군은 전남도를 통해 산림청에 재해를 보고하고 재해 인정을 요청했다.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농업기술센터와 떫은감자조금협회에 농가 기술 지원도 요청했다.
금정면 외 영암읍·덕진면·신북면 대봉감 50여 농가에서도 100㏊ 규모의 낙과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지난해 햇볕데임으로 피해를 입었던 대봉감이 최근 너무 많이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우 군수는 "전라도 산림청과 협력해 원인을 찾고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