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 놓치지 않는 초당적·실용적 국정운영" 강조

김민석 국무총리가 7일 국정기획위원회를 찾아 핵심 국정과제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주문했다. 김 총리는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으로 더 많은 국민 효용을 높일 수 있는 정책부터 정리해 달라"며 저비용 고체감 정책의 우선 추진을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 전체회의를 방문해 "대통령과 정부는 안보, 질서, 민생의 3대 국정 과제를 속도, 소통, 성과의 3대 방식으로 풀어가기로 했다"며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리된 국정 방향과 계획을 잘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총리는 국정기획위원회 첫 방문을 통해 새 정부 출범 이후 국정 운영의 기본 방향과 우선순위를 명확히 제시하고 나섰다. 특히 인수위를 대체해 국정 방향을 설정하고 핵심 과제를 압축하고 있는 국정기획위원회와 이한주 위원장에게 감사를 표한 뒤, 구체적인 당부사항을 전달했다.
그는 첫째로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낼 수 있는 과제를 우선적으로 추려줄 것을 요청했다. 둘째로는 저비용 고체감 정책과 적정 비용 고체감 정책부터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으로 더 많은 국민 효용을 높일 수 있는 정책부터 정리해 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셋째로는 놓쳐서는 안 될 필수 중장기 국정 과제의 정리를 포함해 핵심 국정 과제의 압축을 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해줄 것을 주문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리된 국정 과제를 이행하면서 동시에 중장기 국가 미래 계획 준비를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의 투트랙 전략을 설명했다. 단기 현안 해결과 함께 중장기 국가 발전 전략도 병행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김 총리가 이날 예산 효율성을 강조하며 저비용 고체감 정책을 우선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재정 건전성과 정책 체감도를 동시에 고려한 주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김 총리는 붉은색 양 문양이 새겨진 넥타이를 착용하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어제 당정대 회의에서는 파란 넥타이를 했는데 그 안에도 양이 있었다"며 "오늘은 붉은 양 넥타이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도 놓치지 말고, 사회적 약자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모든 양을 구하자"며 "파란 넥타이를 매든 붉은 넥타이를 매든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근본적으로는 사회적 약자를 구하자는 마음으로 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대통령이 짧은 기간 내 국정을 안정시키고 국민의 기대를 모은 배경에는 "실용과 성과와 소통이라는 각도에서 초당적으로 실용적으로 실사구시적으로 풀어낸 바탕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정기획위원회에서 풀어지는 여러 정책들이 내용상으로 국민의 어려움을 풀 뿐만 아니라, 방식과 표현에 있어서도 다양하고 포괄적인 국민의 마음을 담아내는 방식이면 훨씬 더 기대와 만족이 높아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