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팀, 김계환 소환⋯‘VIP 격노설’ 조사 본격화

입력 2025-07-0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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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환 전 사령관,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출석
오전 임성근 과실치사 참고인·오후 직권남용 피의자
특검보 “대통령실·이종섭으로부터 받은 지시 조사”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채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과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7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채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과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7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소환하며 ‘VIP 격노설’과 경찰 이첩 보류 경위를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김 전 사령관은 7일 오전 10시 20분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구 채상병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김 전 사령관은 ‘박정훈 대령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 격노를 알린 적 없다는 입장이 여전한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명시적으로 이첩 보류 지시를 받았는지’, ‘박 대령 재판 불출석했는데 오늘 소환에 응한 이유’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답 없이 사무실로 향했다.

특검팀이 들여다보고 있는 ‘VIP 격노설’은 2023년 7월 31일 오전 대통령실 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채상병 사건을 보고받고 격노하자, 이 전 장관이 사건 기록의 경찰 이첩 보류를 지시했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느냐’는 취지로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회의 이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혐의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회의가 열렸던 날 오전 11시 54분 이 전 장관은 대통령실 유선번호 ‘02-800-7070’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이후 그는 김 전 사령관에게 조사 결과의 경찰 이첩 보류 및 언론 브리핑 취소를 지시했다.

박 대령은 김 전 사령관이 그날 오후 5시께 윤 전 대통령의 격노 사실을 자신에게 전해줬다고 했지만, 김 전 사령관은 이를 부인 중이다.

특검팀은 오전에 김 전 사령관을 임 전 사단장의 업무상 과실치사 사건의 참고인으로, 오후에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로 조사할 예정이다. 참고인 조사는 대구지검에서 해당 사건을 수사해 온 임상규 검사가, 피의자 조사는 이정민 부부장검사가 맡는다.

▲정민영 특검보가 7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검팀 브리핑룸에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민영 특검보가 7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검팀 브리핑룸에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의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사령관이 대통령실과 이 전 장관으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등을 주로 조사할 예정”이라며 “임 전 사단장의 업무상 과실치사 사건이나 허위 보고, 구명 로비 의혹 관련해서도 필요한 부분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부터 받은 기록들은 다 확인했다”며 “(오늘 조사에) 그것과 관련된 질문들도 상당히 있을 걸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임 전 사단장 재조사와 관련해서는 “지난번 조사 때 일부 진술했고 상당 부분은 진술을 거부하겠다고 했다”며 “추가 조사할 예정인데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시간이 조금 걸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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