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를 첫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가 야당의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지연과 전날 인준 표결 불참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총리는 4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접견한 후 기자들과 만나 추가“어제 총리 인준 표결도 (야당이) 들어와서 표결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아쉽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해야 민주주의를 온전히 발현하는 게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결과적으로 참여가 다 이뤄지지 않은 것도 (여당) 단독이라 표현할 수 있나"라며 "최종적으로 다 참여해 가부간 결정되는 것이면 국민이 더 보기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국회는 기본적으로 국민의 뜻을 각 정당들이 대변해서 풀어내는 곳"이라며 "여야 각 정당, 특히 야당이 국회를 200% 활용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투표에 참여해서 의사 표현하고 싶다고 말씀한 야당 의원도 있었다"며 "그분들 표가 찬성이건 반대이건 저에게도 좋은 자극이 됐을 텐데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이날 우원식 의장과의 면담에서는 8월 15일 광복 80주년 행사를 위한 국회와 정부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의장님은 사회적 대화에 관심이 많고 저도 행정부 내에서 총리로서 할 일이 사회적 대화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함께 사회적 문제들을 사회적 대화로 풀어가는 것을 논의하고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국무총리가 국회의원을 겸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민주공화국으로서의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옴과 동시에 국회를 통해서 발현된다는 것을 깊이 인식한다"며 국회 방문의 의미를 밝혔다.
여야 협치 부재 우려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에서 다수와 소수가 존재하고 표결, 토론, 합의가 존재한다"며 "그 과정에서 최대한 노력하면서 기본원리에 따라 하나씩 처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