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우리는 왜 서양을 기준으로 세계를 이해해왔는가?

입력 2025-07-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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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이란 이름에 숨겨진 진짜 역사⋯'만들어진 서양'

▲책 '만들어진 서양' 표지 (열린책들)
▲책 '만들어진 서양' 표지 (열린책들)

고고학자이자 역사학자인 니샤 맥 스위니는 고대 그리스부터 민주주의에 이르는 선형적 서양사의 통념을 해체하고, 그 이면에 감춰진 배제와 권력의 역사를 조명한다. 헤로도토스, 필리스 휘틀리, 에드워드 사이드 등 역사의 주변부에 있었던 14인의 삶을 통해 서양이 지닌 이미지와 통념을 깨부순다. 월스트리트 저널과 가디언 등 유력 매체의 극찬을 받은 이 책은 문명의 중심이라 여겨온 서양에 대한 근본적 성찰을 요청한다. 그 성찰을 관통하는 물음은 '지금, 우리는 왜 서양을 기준으로 세계를 이해해왔는가?'이다. 이 책은 그 물음에 응답하는 대답이다.

새로운 광장을 위한 사회학⋯'몸, 스펙터클, 민주주의'

▲책 '몸, 스펙터클, 민주주의' 표지 (창비)
▲책 '몸, 스펙터클, 민주주의' 표지 (창비)

한국 민주주의의 서사를 이미지와 몸의 역사로 새롭게 읽는 책이다. 80년대생 사회학자인 저자는 이한열, 박종철, 광주 등 반복적으로 소환되는 죽음의 이미지들이 민주주의를 어떻게 형성하고 재현해왔는지 분석한다. 민주주의를 만든 건 법이나 제도만이 아니라 거리에서 싸우고 쓰러졌던 '민의 몸'이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나아가 저자는 죽음을 넘어서 '살아 있는 사람들의 삶'을 중심에 둔 민주주의를 상상하자고 제안한다. 더는 희생이 전제되지 않아도 되는,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일상의 민주주의를 역설하는 책.

시공을 넘어 공명하는 영혼의 행방⋯'신카이 마코토의 세계'

▲책 '신카이 마코토의 세계' 표지 (대원씨아이)
▲책 '신카이 마코토의 세계' 표지 (대원씨아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분석한 평론서다. '별의 목소리'부터 '스즈메의 문단속'까지, 작품의 흐름을 따라가며 감독의 미학과 주제의식을 풀어낸다. 저자는 감독과의 인터뷰, 각종 매체 발언, 창작 과정 등을 바탕으로 연출 의도와 고민을 섬세하게 복원한다. '초속 5센티미터'의 편지와 열차, '언어의 정원'의 고유명사와 기상, '너의 이름은.'의 설화적 구조 등 작품별 분석도 돋보인다. 감독의 팬들과 애니메이션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신카이 마코토 작품의 내면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데 길잡이가 될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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