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가 해상교량과 지하차도, 터널을 자전거로 순회하는 전국 유일의 비경쟁형 투어 행사 '세븐브릿지 투어'를 본격 추진한다.
시는 4일 오후 시청 7층 회의실에서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함께 착수보고회를 열고, 오는 9월 21일로 예정된 행사 준비에 돌입했다.
보고회에는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시체육회, 부산자전거연맹, 지역 대학 교수진, 축제조직위원회, 자전거 동호회 등 10여 개 기관이 참석해 행사 기본계획과 교통 통제, 안전 대책, 홍보 전략 등을 공유했다.
시는 이번 행사를 단순한 생활체육 행사를 넘어 관광·환경이 결합된 글로벌 브랜드 콘텐츠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첫해에는 광안대교와 부산항대교 등 4개의 해상교량을 중심으로 77㎞ 순환 코스를 운영하며 '안전한 첫걸음'에 초점을 맞춘다.
'세븐브릿지 투어'는 벡스코를 출발해 △광안대교 △신선대지하차도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천마터널 △장평지하차도 △을숙도대교 △맥도생태공원을 반환점으로, 광안대교로 복귀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해당 코스는 행사 당일 오전 한시적으로 차량을 전면 통제하고 운영되며, 참가자들은 평소 접근할 수 없었던 해상교량 상판을 자전거로 달리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시는 이를 "해양도시 인프라의 새로운 시민 접근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행사 당일 광안대교 상판은 일반 시민에게도 개방된다. 퍼레이드와 자전거 묘기 공연, 미슐랭 셰프들이 참여하는 미식 페스티벌이 함께 열리며, 사전 접수된 외국인 관광객 1500명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벡스코 주변에선 자전거 정비 교실, 어린이 안전 교육, 교통안전 캠페인 등 체험형 부대행사도 진행돼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참여도 가능하다.
행사 참가 티켓은 오는 16일 얼리버드 판매를 시작으로, 22일부터 일반 예매에 들어간다. 판매 수익금은 전액 행사 안전과 편의시설 확충, 인력 운영 등에 투입된다.
시는 행사 이후 축적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참여 코스와 대상 교량을 확대하고, 민간 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체육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세븐브릿지 투어는 일상에 스며드는 도시 콘텐츠이자, 해양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체감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라며 "시민의 안전과 만족을 최우선으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