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성장세지만 적자는 지속
"기업가치 상승에 노력할 것"

뱅크샐러드가 기업공개(IPO)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으로부터 소액의 투자를 받았다.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올해 실적 개선 여부가 중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에 미래에셋증권으로부터 투자받을 때 기업가치가 2022년 대비 40%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장 후 기존 재무적투자자(FI)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말 뱅크샐러드는 미래에셋증권을 대상으로 전환우선주(CPS) 2543주를 발행했다. 주당 발행가액은 19만6594원이다. 뱅크샐러드는 총 5억 원을 투자받아 인건비 에 사용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IPO를 추진 중인 뱅크샐러드는 올초 미래에셋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했다. 뱅크샐러드는 미래에셋증권을 유상증자 대상으로 선정한 경위에 대해 "상장주관사로써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뱅크샐러드의 증자 전 발행주식은 보통주 60만2493주, 우선주 69만4595주다. 이번 유상증자로 인해 우선주는 69만7138주로 늘어났다. 발행된 신주는 전체 발행주식의 0.2% 수준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주관사 입장에서 계약 맺은 기업에 투자하면 신뢰도를 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장 후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면 차익도 얻을 수 있다"며 "투자받은 기업도 상장 전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득인 셈"이라고 말했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이 뱅크샐러드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서 투자를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주 발행가액은 19만6594원이다. 총발행주식을 감안하면 미래에셋증권은 뱅크샐러드의 기업가치를 2555억 원으로 평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매출액 196억 원, 영업손실 148억 원, 순손실 13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89% 증가했고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39%, 42% 개선됐다. 다만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기업가치는 추가로 떨어질 수 있다. 특히 현재 기업가치로 상장하면 기존 FI들의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기업가치 높이기에 열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상장까지 시간이 꽤 많이 남은 만큼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연간 흑자를 목표로 하지만, 지난해 11월 월 기준 흑자에 성공해 순차적으로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