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가 여름밤 도심을 걸으며 역사를 만나는 야간 도보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는 낮 시간에 진행해 온 기존 도보관광을 무더운 여름 동안 한시적으로 야간으로 전환해 도심 속 색다른 체험 기회를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8월 31일까지 두 달간 이어진다.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걷는 야간 투어는 중구 대표 역사문화 공간인 정동과 광희문 일대에서 진행된다.
‘정동 밤의 산책’ 코스는 덕수궁 대한문을 출발해 덕수궁 돌담길, 서울시립미술관, 배재학당, 정동제일교회, 중명전, 손탁호텔 터, (구)러시아 공사관까지 약 1.5km를 걷는다.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해 1시간 30분 동안 운영된다.
‘광희문 달빛로드’는 흥인지문에서 오간수교, 이간수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구)서산부인과, 광희문, 대장간거리, 동활인서 터, 무당천, 신당동 떡볶이거리 등을 거쳐 신당동 싸전거리까지 약 2km 구간을 걷는 일정이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7시 30분에 진행된다.
신청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yeyak.seoul.go.kr)에서 온라인으로 하거나 중구청 체육관광과로 전화하면 된다. 단, 폭염·호우주의보나 비상저감조치 등 재난경보가 내려질 경우 일정은 취소된다.
구 관계자는 “더운 낮 시간에는 걷기가 어렵지만, 시원한 여름밤 골목골목에 숨겨진 이야기를 따라 걷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참여해 도심 야간관광의 매력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