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돌 때 순위 바뀐다”⋯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AI 전환에 ‘행동 리더십’ 강조

신한금융, 하반기 경영포럼 진행
237명 경영진, AI 실습 미션 직접 수행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경영포럼에서 강평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전사 경영진을 대상으로 “기술을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직접 실행으로 연결하는 리더만이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전날 경기도 용인 신한은행 블루캠퍼스에서 ‘2025년 하반기 경영포럼’을 열고 AI 전환 실행 전략을 공유했다고 2일 밝혔다. 진 회장은 ‘AX(AI 전환)-점화(Ignition)’를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서 237명의 그룹 경영진이 직접 AI 에이전트(Agent)를 활용한 실시간 과제를 수행하도록 이끌며 기술을 실행으로 연결하는 리더의 역할을 재차 당부했다.

진 회장은 “리더는 기술을 단순히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능숙히 활용해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며 “AI 시대의 리더십은 직접 행동에 나설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경주에서 급격한 코너를 돌 때 순위가 바뀌듯, 현재의 AI 기술 전환기는 기업의 생존과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리더들이 기술 진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한의 실행 DNA를 바탕으로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먼저 제안하고 실현해 초개인화 금융을 선도하자”고 덧붙였다.

이번 경영포럼은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 AI 실습 중심으로 운영됐다. 경영진은 사전 6주간의 AI 몰입 교육과 포럼 전후 오프라인 집중 교육을 통해 AI 활용 역량을 키웠으며 이날 포럼 오전 세션에서는 각 그룹사 CEO들이 AI 활용 계획을 발표하고 외부 전문가 강연을 통해 업의 미래 방향성을 논의했다.

오후에는 ‘AI 실습 미션’이 아이디어톤 형식으로 진행됐다. 기업금융, 시니어 고객 등 각 경영진의 업무 특성에 맞춰 실시간으로 과제가 주어졌고, 경영진 237명 전원이 AI Agent를 활용해 과제를 해결한 뒤 우수 사례를 공유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리더들이 AI 변화의 주체로 전환되는 여정은 이번 포럼을 마친 이후에도 계속될 예정”이라며 “2, 3차 오프라인 집중교육과 그룹사별 실행 계획 추진을 통해 신한금융의 AI 전환은 더욱 속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