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로는 세계 최초…‘세계적 청렴 도시’ 도약

서울시가 국제반부패아카데미(IAC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청렴 정책과 경험을 세계에 공유한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IACA와 반부패·청렴 정책 교류와 교육훈련 프로그램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방정부가 IACA와 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IACA는 유엔마약범죄사무소와 오스트리아 정부 등이 2010년 공동 설립한 반부패 전문 국제기구로, 현재 77개국과 4개 국제기구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는 반부패 정책과 사례 공유, 교육훈련 프로그램 교류, 기관 간 인적 교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이 담겼다. 서울시는 그동안 청렴 전담조직 신설, 청렴해피콜 운영, 전방위 교육 등 노력을 이어온 결과 지난 1월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14년 만에 1등급을 달성했다.
시는 앞으로 IACA의 전문성과 교육 인프라를 접목해 청렴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화하고 전 직원 교육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감사 분야 전문성을 갖춘 공직자 양성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등도 추진한다.
오 시장은 IACA 슬라쟈나 타세바 학장과 면담을 통해 청렴의 가치와 비전에 공감하고 중장기적 교류·협력 방안이 담긴 협약서(MOU)에 서명했다. 협약에는 △반부패 정책 및 사례 공유 △반부패‧청렴 교육훈련 프로그램 교류 △기관 간 인적 교류 △글로벌 반부패 네트워크 구축 등이 담겼다.
아울러 서울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그간의 행정 경험에 IACA 반부패 정책 전문성과 교육인프라를 접목해 보다 체계적인 청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를 전 직원 교육에 반영해 청렴 역량을 제고한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공무원 교육훈련 체계와 연계해 감사분야 전문성을 갖춘 공직자도 양성하는 등 청렴정책에 대한 이해와 실천역량을 갖춘 글로벌 인재도 배출한다.
또한 반부패 학위과정, 공동연수, 정책포럼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서울시 청렴 정책과 우수 사례를 IACA와 공유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청렴 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9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2025 세계대도시협의회 40주년 기념 총회’에 타세바 학장을 공식 초청하기도 했다. 이에 화답한 슬라쟈나 타세바 학장은 ‘도시의 투명성과 책임성 제고를 위한 반부패 거버넌스’를 주제로 하는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맡을 예정이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반부패와 청렴에 대한 전 세계 도시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방정부 최초 IACA와 협력을 계기로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서울이 높은 평가를 받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제 서울은 초보적 수준을 넘어 시민 불편을 일으키는 불합리한 규제를 또 하나의 청렴 달성의 축으로 삼고 반부패와 청렴을 구성원에게 유전자화, 생활화화 시켜 나가겠다” 밝혔다.
타세바 학장은 “서울시와의 협력은 지방정부가 투명성과 청렴성을 선도적으로 증진할 수 있는 강력한 모범사례”라며“반부패 노력은 일상적인 행정 속에 내재될 때 가장 효과적이며 글로벌 기준을 제시하는 서울시와 협력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4시(현지시간) 오 시장은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이 주관한 ‘서울 인 빈’ 행사에 참석해 현지 시민과 서울의 문화와 정서를 함께 나눴다. 행사에서는 서울의 80년을 주제로 한 사진전과 전통 다과, 대금 공연 등이 열렸다.



